성폭력

실수로 남자교도소에 수감됐다 2개월간 성폭행 당한 여성


2018년 8월 ‘브렌다 엔’이라는 멕시코 여성이 납치 혐의로 체포된다.

그녀는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북부 사카테카스주 칼데라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 교도소는 남성 전용 수감시설로 여성 수감자가 와서는 안 될 곳이었다. 그런데도 교도소 측은 경위 파악을 하지 않고 그녀를 그대로 입소시켰다.

사법부가 수감을 명령하면서 문서에 칼데라에 있는 남자교도소를 수감시설로 지정했다는 이유였다. 남자교도소에 들어간 브렌다는 곧바로 가족을 통해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하지만 인권위원회가 늑장을 부리면서 이감에는 꼬박 2개월이 걸렸다.

그사이 브렌다는 교도소 안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 남자 죄수들에게 성추행은 물론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교도관도 범행에 가담했다.


멕시코 치안 당국은 브렌다를 여자교도소로 이감하면서 신체검사와 심리 상담을 한 결과 여러차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치안장관 이스마엘 에르난데스는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에서 징역이 선고된 여자가 (실수로) 남자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사건 발생 18개월 만이다.

이 사건은 인권위원회가 뒤늦게 “여자를 남자교도소에 수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권고안을 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론이 들끓자 사카테카스주 치안부와 교도소 측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스마엘 에르난데스는 “여자를 남자교도소에 수감하라고 명령한 건 사법부였다”면서 “실수는 사법부가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당국은 해당 교도소장을 해임했다. 성폭행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교도관은 이미 도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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