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25층서 투신하는 딸 두 팔로 받으려다 사망한 아버지


중국 쓰촨성 루저우시 루현에는 젱 샤오양(15)이 살고 있었다.

샤오는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자해를 반복해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다.

2020년 8월22일 오전 샤오는 피아노 과외를 앞두고 연락이 두절됐다. 샤오가 연락이 되지 않자 과외선생이 부모에게 연락했고, 가족들이 찾아나섰다. 그러다 샤오의 오빠가 여동생의 SNS에서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발견해 부모에게 알렸고, 이어 경찰에도 신고했다.

샤오는 인근 한 아파트 25층 옥상에 앉아 아래를 찍은 사진과 글을 올렸던 것이다. 오전 10시3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급히 아파트 1층에 에어매트를 깔고 구조 작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샤오는 매트에 공기가 차기도 전에 뛰어내리고 말았다.

지상에 있던 아버지(42)가 본능적으로 떨어지는 딸을 받으려 두 팔을 뻗었지만 딸에게 깔렸고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목격자는 “아이가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다가 구조대가 도착해 에어매트를 깔고 있을 때 뛰어내렸다. 한 남자가 두 팔을 뻗어 받아주려다 같이 쓰러졌다”며 “누군가 ‘비키라’고 했지만 남자는 그대로 있었다”고 전했다.


언론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SNS 등에는 숨진 소녀와 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아버지를 추모하는 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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