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세계 최대의 뱀굴’ 나르시스 스네이크 덴스


캐나다 매니토바 주 나르시스에는 야생동물 관리지역이자 세계 최대의 뱀굴로 불리는 ‘나르시스 스네이크 덴스(Narcisse Snake Dens)가 있다.

이곳에는 약 7만 마리의 가터뱀이 살고 있다.

나르시스는 여기저기 틈이 갈라진 석회석이 풍부해 뱀들의 겨울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터뱀은 캐나다에서 중앙아메리카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다. 노란색이나 붉은색 줄무늬가 가로로 1∼3개 있고, 그 사이에는 체크 모양 얼룩무늬가 있다.

방해를 받거나 공격을 받으면 보통 항문선에서 불쾌한 분비물을 내며 머리를 숨기고 꼬리를 뒤트는데 어떤 종은 공격하기도 한다.

주로 곤충, 지렁이, 양서류 등을 잡아먹고 살며 번식기나 겨울잠을 자기 직전에는 무리를 짓는다. 봄이나 가을에 교미하여 6∼10월에 5∼3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나르시스 스네이크 덴스에는 봄이 되면 겨울잠에서 깨어난 뱀 수천 마리가 짝짓기를 위해 한꺼번에 몰려 나온다. 가을에도 월동에 들어가기 전 뱀이 짝짓기를 위해 모여든다. 일년에 두 번 대규모 짝짓기가 이뤄지는 것이다.

수컷 가터뱀들은 천천히 숲을 이동하는 암컷 뱀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가 짝짓기를 시도하며, 이들이 한데 엉킨 모습은 거대한 공을 연상케 해 일명 ‘교미 공’ (Mating ball)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부 수컷들은 암컷 한 마리를 둘러싸고 커다란 원을 그린 채 기싸움을 하며, 때로는 수컷 사이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보통 암컷 한 마리에 최대 100마리의 수컷들이 경쟁을 벌인다.

일부 수컷은 암컷이 뿜어내는 페로몬을 스스로 뿜어낼 수 있어서 다른 수컷들을 교란시킬 수 있다. 이에 속은 수컷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가짜 암컷’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나르시스 스테이크 덴스에는 매년 봄이면 가터뱀의 대규모 짝짓기 장면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매니토바 사람들은 3km의 산책로에서 뱀들이 뱀굴에서 기어나오는 광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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