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이 없어 입에 수저 물고 노모 밥 떠 먹여 드리는 아들
중국 쓰촨성 충칭시의 한 농촌마을에 사는 천싱인씨(50대)는 장애를 갖고 있다.
천씨는 7살 때 고압의 전기기구를 잘못 만지는 통에 감전으로 두 팔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20세에는 아버지가, 22세에는 형님이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90대)를 돌보는 것은 그의 몫이 됐다.
그는 어머니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손 대신 발과 입으로 불 지피는 법, 요리 재료를 손질하는 법을 익혔다. 14세 때부터 두 발로 씨앗을 뿌리고, 옥수수 속대를 벗겨내고, 바구니 엮는 법을 배우며 집안 생계유지를 도와야 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성실히 농장 일을 배웠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양 24마리와 닭 4마리 등 작지만 자신만의 농장을 이루며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천씨에게는 걱정이 하나 있었다.
노모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몸을 움직이기는커녕 침대에서 꼼짝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러자 천씨는 어머니를 위해 입에 수저를 물고 밥을 떠 먹여드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어린 그에게 밥을 먹여주셨듯이 이제는 연로하신 어머니께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여 드린다.
숟가락을 든 것은 그의 손이 아니라 입이다. 이빨로 숟가락을 물고 바르르 떨며 뽀뽀하듯 어머니에게 다가가 간신히 음식을 넣어드린다.
그의 왼발 발등에는 큰 식칼 자국이 있다. 어머니가 병약해지신 후 음식 수발을 들기 위해 오른발 발가락들로 큰 식칼 움켜쥐는 법을 익히다가 떨어뜨려 꽂힌 상처다.




양발 발가락들은 매년 겨울 동상에 걸린다. 양말 신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일 년 내내 맨발로 지내기 때문이다. 천씨의 사연은 언론을 통해 중국 전역에 알려졌다.
그의 효성에 감동받은 중국인들은 모자를 위해 먹을거리나 생필품 등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손은 없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건강한 두 다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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