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성폭행범 잡으려다 성폭행 당한 아르헨티나 여경


지난 2011년 아르헨티나의 티그레시에서는 연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민심이 흉흉해지자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한 비밀 작전에 돌입했다. 여기에는 미모의 A경찰관(27)을 투입해 범인을 유인하기로 했다.

10월17일 사복을 입은 A경관은 범인이 자주 나타난다는 클럽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주변에는 건장한 남자경찰관 2명을 배치했다. A경관에게 범인이 접근하면 남자 경찰관들이 곧바로 뛰쳐나와 제압한 후 검거하기로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경찰의 예상대로 딱 들어맞았다. 늦은 시간까지 클럽을 들락날락하던 범인이 A경관에게 접근했다. 경찰의 작전대로 미끼를 문 것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범인을 유인하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때마침 나타나야 할 남자 경찰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작전대로 하면 이때 “꼼짝마”하며 총을 겨누고 범인에게 수갑을 채워야 했다.


작전이 어긋나면서 A경관에게 위기가 닥쳤다.

더욱이 그녀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비무장 상태였다. 범인은 A경관에게 칼을 들이대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갔다. A경관은 꼼짝없이 범인의 요구대로 움직여야만 했다.

안 그러면 목숨이 위태로웠기 때문이다.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간 범인은 A경관이 반항하지 못하게 완전하게 제압했다. 그리고 옷을 벗기고 강간했다. 성폭행범을 잡으려던 경찰이 오히려 성폭행을 당하는 참담한 상황이 된 것이다.

아르헨티나 경찰.

A경관은 경찰서로 돌아가 “모든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고 오히려 내가 당했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아르헨티나 경찰 당국은 이런 사실을 쉬쉬했다. 그러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찰은 “남자경찰 두 명이 잠깐 한눈을 판 것이 화근이 됐다”고 해명하고 작전에 투입됐던 두 사람을 직위해제했다.


여자동료의 복수를 하겠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린 경찰은 며칠 뒤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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