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사형 실패로 목숨 건졌다가 암으로 사망한 사형수
지난 1987년 미국 앨라배마주 콜맨의 한 모텔 종업원이 강도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범인은 410달러(약 48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도일 리 햄(30)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앨라바마주 법원은 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미결수로 수감생활을 하던 그는 2014년 감상샘압 판정을 받았고, 암 투병 때문에 사형집행이 불가능하다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앨라배마주 법무부는 암으로 인한 사형집행 중단은 감형이나 다름없다며 이를 반박했고, 결국 연방대법원은 햄의 처형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주 교정국은 2018년 2월 햄의 사형 집행을 강행한다.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집행에 나섰으나 암 투병으로 그의 상반신에서는 주사할만한 혈관을 찾을 수 없어 형 집행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며칠 후 교정국은 하반신 무릎 아래 정맥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사형 집행에 나섰다. 사형집행인은 햄의 몸에 6차례 주삿바늘을 꽂았으나, 이번에도 독극물을 주사할만한 정맥을 찾지 못했다.
결국 2시간 30분 만에 교정국은 사형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사형집행 실패 한 달 후 교정국은 햄에 대해 더 이상의 사형집행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햄은 구사일생으로 사형집행을 면했다.
하지만 이후 갑상선암이 악화됐고, 2021년 11월28일 끝내 숨졌다. 사형집행 실패로 3년간 더 목숨을 연장했지만 병사는 피하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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