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키 차이’ 가장 많이 나는 부부
영국 웨일스주에 사는 제임스 러스터드(남)와 클로이 러스터드(여)는 세계서 가장 키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다. 남편은 109.3cm, 아내는 166.1cm로 56.8cm의 차이가 난다.
2021년 6월23일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제임스와 클로이 부부를 ‘세계에서 키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부’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했다.
남편 제임스는 ‘디스트로피성 형성이상’이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흔히 ‘왜소증’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뼈와 연골의 발달 장애로 나타난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작은 키, 비정상적으로 작은 팔과 다리가 특징이다.
점진적으로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 측만증’이나 ‘척추 후만증’이 생기고, 환자에 따라 머리와 얼굴에 기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 확률은 10만분의 1 정도다. 제임스와 클로이는 2012년 동네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이듬해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연애할 때는 키 차이 때문에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제임스는 “함께 식당에 가면 종업원이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줬다”면서 “내 굵은 목소리를 듣고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4년간의 연애 끝에 2016년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제임스는 성장하면서 키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성인이 된 후에는 연애는 물론 결혼까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아내를 만난 후에는 모든게 달라졌다.
클로이도 예전에는 키 큰 남자에게 끌렸다가 지금의 남편과 인연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제임스에 대해 “세상에 남자는 많지만 이상형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애정을 드러냈다.
클로이는 “우리의 사랑이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생김새가 어떻든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올리비아도 있다. 다행히 딸에게는 아빠의 병이 유전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처음 딸을 내 품에 안았던 때를 기억한다. 결혼과 더불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감격했다.
연기자 겸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는 제임스는 “나와 내 가족이 비슷한 병을 앓는 다른 이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왜소증이 나를 소유한 게 아니라, 내가 왜소증을 소유하고 있다는 걸 늘 떠올렸다. 나는 늘 다른 사람처럼 평범한 삶을 꿈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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