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사연

혼수상태서 딸 낳고 기적적으로 깨어난 여성

이탈리아 중부 도시 아레초 외곽에는 크리스티나 로시(여‧40대) 가족이 살고 있다.

2020년 7월23일 임신 7개월째였던 로시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코마)에 빠졌다. 로시는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했는데, 딸이었다.

출산 이후에도 로시의 심장박동 측정 모니터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이후 맥박은 돌아왔지만, 장시간 심정지로 인해 뇌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로시는 오스트리아의 한 유명 사설 재활 클리닉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24시간 전문치료를 받고 회복기간 동안 신경 재활 프로그램을 받았다.

고액의 치료비는 남편 가브리엘레 수치(40대)가 동분서주하며 크라우드펀딩 모금으로 마련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주제곡을 부른 유명 가수 지아나 나니니가 로시의 사연을 널리 알리며 기금 모금에 앞장섰다. 이렇게 25만 유로(약 3억4천만원)가 모였다.

남편 수치는 “정말 많은 이들이 도와줬다. 심지어 해외에서도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던 2021년 6월 로시는 11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녀가 처음 한 말은 “엄마”였다.

남편 수치는 “우리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고통 끝에 정말 낙이 왔다”고 감격했다.

같은해 8월8일 로시는 약 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로시는 오자마자 코마 상태에서 낳은 두 살 배기 딸 카테리나를 품에 꼭 안았다.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의 축하도 받았다.

로시는 뇌 손상으로 인해 아직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생활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는 편이다.

현지 매체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남편 수치를 아레초 사람들은 영웅으로 부른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수치는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진짜 영웅적인 건 내 아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 교통사고로 쓰러졌던 아랍에미리트(UAE) 여성 무니라 압둘라는 2018년 말 독일 병원에서 27년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았다.

사고가 났을 때 32세였는데 깨어나니 59세가 돼 있었다.

학교에서 파한 네 살 아들을 데려오다 사고를 당했는데 아들이 다치지 않게 하려고 아들을 감싸면서 크게 다쳤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