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 타러 갔다가 사라진 이다은양 실종사건
대구 남구 대명4동에는 이다은양(3)이 살았다.
1991년 3월12일 낮, 이양은 “목마 타러 가겠다”며 혼자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 당시 집 앞 삼거리에는 놀이기구를 끌고 오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딸이 나간 뒤 20분이 넘어도 들어오지 않자 부모는 밖에 나가서 찾기 시작했다. 놀이기구를 관리하던 할아버지는 “다은이가 목마를 탔는데 그 이후에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했다.
부모는 집 근처를 샅샅이 찾았지만 어디서도 아이의 흔적이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부모는 딸을 찾기 위해 플래카드를 내걸고 실종자 전단지를 제작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의미 있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혹시 아이를 보호하고 있을지 몰라 보육원 등 시설도 찾아다녔다. 한번은 제보자가 나타나 한걸음에 달려갔더니 장난 전화였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부모는 딸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실종 당시 이양은 빨간색 티셔츠에 빨간색 긴바지를 입었고,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신체 특징은 왼쪽 손목에 희미한 점이 있고, 앞니가 톱날처럼 갈라졌으며, 등과 팔에 흰 점이 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납치‧유괴 가능성 높다
이양이 사라졌을 당시는 사람 왕래가 잦은 낮 시간대였다. 만약 이양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면 이를 본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목마를 탄 후 이양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황상 목마를 탄 이양이 집으로 가는 중에 차량 등으로 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범행 목적 ‘돈’은 아니다
이양이 유괴나 납치된 것이라면 범인에게는 목적이 있다. 일단 부모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 범인의 목적이 아이를 볼모로 삼아 돈을 뜯어내려는 계획은 아닌 것이다. 범인에게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3.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범인이 양육 등을 위해 데려간 것이라면 어딘가에 살아 있을 확률이 높다. 부모 또한 딸이 살아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만날 수 있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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