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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산사태 ‘나는 자연인이다’ 장병근씨 실종… 아내는 사망


지난 15일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산사태로 쑥대밭이 됐다.

이때 MBN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69)의 집이 매몰됐고, 원래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갔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첫날에는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으로 작업을 벌였고, 16일 부터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곳곳마다 뒤집으며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다 오후 3시45분쯤 매몰됐던 장씨의 아내 A씨(66)의 시신을 집으로부터 약 2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 남편 장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의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씨는 2019년 3월27일 방송 ‘나는 나 답게 살기로 했다! 장병근’에 출연했다.

도시의 삶에 지칠대로 지쳤던 장씨 가족은 아들이 14살, 딸이 12살 때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부부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따라 소와 쟁기를 써서 밭을 일궜고, 장씨는 상투를 틀고 갓을 썼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1년 만에 정착에 실패하고 고향인 예천으로 들어와 해발 800m 산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부부는 이곳에서 점차 자연인 생활에 안정을 찾아갔고, 성인이 된 아이들은 도시로 나갔다.


부부는 이곳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방송 출연 약 4년 만에 자연재해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