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악어에게 산채로 잡아먹힌 악어 연구 과학자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라노왕코 마을에는 악어를 연구하는 센터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메리’라는 이름을 가진 5.2m의 거대한 악어를 키웠다.

2019년 1월11일 악어 연구 과학자인 디시 투워 박사(여·44)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악어의 상태를 관찰하고 먹이를 주기 위해 우리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얼마 후 투워 박사는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해당 연구센터의 직원이 센터 내부를 순찰하던 중 문제의 악어가 서식하는 웅덩이의 물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먹이를 주러 갔던 투워 박사의 시신 일부가 악어의 입에서 발견됐으며, 웅덩이에도 핏물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투워 박사의 한 손은 악어가 먹은 상태였다. 복부도 대부분 형체가 남아 있지 않아 악어가 먹은 것으로 판단됐다. 악어가 투워 박사를 어떻게 공격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현지에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투워 박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악어가 먹이를 던져주기 위해 우리에 가까이 접근하자 그 틈을 이용해 공격했을 가능성이다.

먹이를 주는 곳과 악어 사이에는 약 2.5m 높이의 담벼락이 있었지만, 악어는 육중한 몸집과 힘을 이용해 강하게 점프했고 순식간에 그녀를 물속으로 끌어당겼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또 하나는 투워 박사가 악어에게 먹이를 주려다 실수로 사육 풀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것은 알 수가 없었다.

투워 박사의 동료들은 “그녀는 평소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며, 악어 근처에서 그녀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을 때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악어가 강하게 점프해 높은 담벼락 너머에 있는 그녀를 낚아챈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센터 측에 따르면 이 악어는 평소 살아있는 닭이나 참치, 생고기 등을 먹이로 먹고 있었으며, 과거에 다른 악어를 공격한 적은 있지만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워 박사가 산 채로 물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악어 포획에 나섰다. 군인과 경찰 등 수십 명이 3시간 동안 작전에 나서 간신히 진정제를 투여해서 포획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 조사과정에서 해당 연구센터가 무허가 불법 시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센터의 소유주는 일본인으로 알려졌다. 불법적으로 소유되었던 악어는 조사 후 보존지역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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