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성 생활’에 방해된다며 두 딸 살해한 엄마


영국 버밍엄에 살던 루이즈 포튼(여·23)은 싱글맘이다.

그에게는 렉시 드레이퍼(3)와 스칼렛 본(17개월)이라는 두 딸이 있었다. 포튼은 파트 타임 모델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런데 2018년 1월 3주 간격으로 두 딸이 연이어 사망했다. 포튼은 ‘자연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포튼을 두 아이의 살해범으로 지목하고 전격 체포했다. 얼마 후 경찰은 충격적인 사건 전모를 발표한다.

경찰에 따르면 포튼은 많은 남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맺어 왔다. 아이들 때문에 ‘성생활’에 방해를 받는다고 판단하고 두 아이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1월13일 큰딸인 렉시를 질식시켜 살해하고, 2월1일 스칼렛 본 역시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둘째 딸의 목에는 출혈 흔적이 있었다. 렉시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 병원에 입원했을 때 포튼은 화장실에서 상반신을 드러낸 사진을 찍은 뒤 성매매 웹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렉시가 세상을 등진 다음 날에는 하루 만에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남성 41명의 친구 요청을 받아들였다.

둘째 딸의 장례식장에서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검찰은 “포튼이 페이스타임(아이폰 유저만 사용 가능한 영상통화 기능)으로 한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다 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포튼이 휴대전화로 ‘죽었을 때 발생하는 이상한 일 다섯 가지’ ‘시체의 어깨가 차가워지는 데 걸리는 시간’ 같은 내용을 검색한 기록도 발견했다.

둘째 딸을 살해한 뒤 태연하게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

그러나 포톤은 수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자연사’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포튼은 “아이들은 절대 불편요소가 아니었고 나는 아직도 두 딸이 죽은 이유를 모른다”며 항변했다.

그러자 영국 BBC는 포튼의 모습이 담긴 두 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첫번째 영상에는 포튼과 두 딸이 함께 문을 열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다음 날 첫째 딸은 사망했다. 두 번째 영상에는 포튼이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이때는 둘째 딸 스칼렛이 죽은 뒤였다. 두 딸이 죽었는데도 태연하게 기름을 넣고 있는 포튼의 행동에 배심원들은 경악하고 말았다.

검찰은 “두 아이의 죽음에 자연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누군가가 고의로 호흡을 방해했기 때문에 렉시와 스칼렛이 죽었다는 것이 압도적인 추론”이라며 “또 포톤의 성생활에 두 딸은 방해요소였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살해한 포튼의 거주지.

2019년 8월2일 버밍엄 크라운 법원은 5시간의 심의 끝에 포튼에게 두 건의 살인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결론을 내렸다.


재판을 맡은 아만다 이프 판사는 “포튼이 연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양육하는 대신 생명을 빼앗아갔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는 32년 후에나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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