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전 남친의 60대 친아버지와 결혼한 20대 여성


과거의 연인에게 상처를 받은 뒤, 그의 친아버지와 사랑에 빠져 한 가족이 된 여성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전 남친의 연인이었다가 새엄마가 되었다는 이 이례적인 소식에 전 세계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편적인 가족 윤리와 정서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관계인 만큼, 이를 둘러싼 대중의 의구심과 다양한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2년의 연애, 그리고 배신으로 끝난 만남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의 여성 어거스타 허블(30대)이다. 이 기묘한 인연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1세였던 허블은 9살 연상의 남성(당시 30세)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허블에게 매주 꽃과 선물을 건넸고, 여러 차례 미래를 약속하는 청혼을 할 정도로 지극한 정성을 쏟았다. 허블 역시 그의 헌신적인 모습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2년 동안 이어지던 두 사람의 만남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자친구가 허블의 가까운 친구를 비롯해 여러 다른 여성들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온 사실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아들 A씨와 사귈 때의 다정했던 모습.

허블은 큰 실망감 속에서도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며 관계를 회복하려 애썼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또다시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웠고, 허블은 결국 그와 완전히 헤어지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별을 맞이한 허블은 뜻밖의 곳에서 새로운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헤어진 남자친구의 아버지를 보며 이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깊은 인간적 매력을 발견한 것이다. 허블은 전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아들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곧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대중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전 연인의 친아버지와 결혼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회 통념과 도덕적 기준에서 매우 벗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러 억측이 쏟아졌다.

특히 허블이 과거 SNS에 “전 남친의 바람기에 화가 나 매운 오일로 소소한 복수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일화가 재조명되면서, 대중의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많은 이들은 허블이 자신을 배신한 전 남자친구에게 깊은 정신적 타격을 주기 위해 일부러 그의 아버지를 유혹해 새엄마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사진 속 남편의 머리가 하얗게 세어 있어 ’90세를 바라보는 노인과 결혼했다’는 자극적인 가짜 뉴스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사자의 해명과 여전히 남는 시선들

논란이 확산되자 허블은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직접 입을 열었다. 우선 남편의 나이는 소문처럼 90대에 가까운 노인이 아니라, 결혼 당시 60대 초반의 장년층이었다. 비록 나이 차이가 30년 가까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터무니없는 고령의 노인은 아니었던 셈이다.


무엇보다 허블은 자신이 ‘복수심’ 때문에 이 결혼을 선택했다는 시선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녀는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복수를 하기 위해 내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며, “남편을 인간적으로 깊이 존경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상처가 뜻밖의 인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아버지 B씨와 결혼 후 모습.

허블은 2022년 7월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면서 “모든 것이 8년 전 일이고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며 자신이 더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 전 남자친구의 계모가 되었다”며 그 덕분에 내 인생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복잡하다. 누군가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파격적인 가족 관계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일 수 있다.


타인들의 끊이지 않는 질문과 낯선 시선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고 자신들만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인연으로 묶인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게 될지는 오직 흐르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