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경찰관 아빠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이’
웬지엔 리우(32)는 미국 뉴욕시의 경찰관이었다.
2004년 12월 웬지엔은 동료와 함께 순찰차를 타고 브루클린 지역을 순찰하다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웬지엔과 동료는 괴한들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결혼 3개월 차에 남편을 잃은 페이샤 리우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심장과도 같은 사람이었고, 내 영웅이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페이샤는 결혼한 순간부터 아이를 갖길 원했지만 갑작스런 남편의 사망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남편을 이대로 보낼 수 없었던 페이샤는 의료진에게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해 보존해달라고 부탁했다.
사망 후 24시간 이내까지는 정자를 얻을 수 있다. 의료진은 응급 수술을 통해 웬지엔의 정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페이샤는 남편이 사망한 다음날 웬지엔이 딸을 건네주는 꿈을 꿨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06년 페이샤는 보관하고 있던 정자를 이용한 인공수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간신히 착상에 성공했다. 현대 과학이 만들어 낸 기적이었다.
2017년 7월 페이샤는 남편을 쏙 빼닮은 딸을 낳았다. 이름은 ‘안젤리나 리우’로 지었다.

페이샤는 “리우가 너무 그리워, 리우 닮은 딸을 낳고 싶었다”며 “훗날 딸에게 네 아버지는 영웅이었다고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뉴욕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뉴욕경찰의 천사가 태어났다’며 알렸다. 이후 뉴욕경찰은 안젤리나를 ‘기적의 아기’라 부르며 각별히 챙겼다.
2021년 9월14일 4살이 된 안젤리나는 유치원에 첫 등교했다. 이날 뉴욕경찰 소속 경찰관 12명은 죽은 동료를 대신해 안젤리나를 학교까지 호위하며 입학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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