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어머니 15년 동안 등에 업고 다닌 아들
중국 충징시 치장현 푸뉴 마을에는 30대 남성 왕셴창이 살고 있다.
그의 어머니 티엔징귀는 왕씨가 14살 때 낙상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왕씨의 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슬픔에 잠긴 어머니는 말문을 닫아버렸다.
아들을 제외한 다른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았다. 저장성에서 일하던 왕씨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몸이 성치 않는 어머니를 혼자 둘 수 없어 모시고 다니기로 했다.
어머니를 등에 업고 새 일자리를 찾아 이 마을 저 마을을 전전했다. 먼 길을 다녔지만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누가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어머니는 제 전부”라며 웃어보였다.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왕씨가 하반신이 마비된 어머니를 업고 다니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겨 일자리 주기를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왕씨는 고용주들에게 “임금이 적어도 괜찮다. 대신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식사를 준비하고, 산책을 시켜드릴 수 있도록 근무 시간을 조정해줄 수만 있으면 좋다”고 말했지만, 고용주들은 이 말을 듣고 오히려 짜증을 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한 의류회사 사장이 그를 정식으로 고용했다. 그의 어머니를 위한 숙소도 마련했다. 왕씨는 “열심히 일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해당 회사는 6개월 마다 제품 생산이 있을 때만 공장을 운영해 모자가 정기적인 수입을 벌어들이기는 힘들었다. 결국 왕씨는 6개월 정도를 일하고 고향 마을로 돌아왔다.
마을위원회는 왕씨에게 집 근처에서 다닐 수 있는 공익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줬다. 정부에 장애인 복지수당을 신청하는 일도 도와줬다.



왕씨는 틈나는 대로 어머니를 등에 업고 길을 돌아다니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했다. 왕씨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무한한 감동을 안겨 줬다. 그의 효심에 감동받은 누리꾼들은 휠체어를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현지 언론은 “정부 보조금으로 왕씨 모자를 위한 집이 지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왕씨의 사연은 중국 뿐 아니라 국경을 초월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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