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슈

‘팔뚝에서 자란 코’ 얼굴에 이식 성공한 여성

프랑스 여성 A씨는 코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2013년 부비강암(코 안의 빈 곳인 비강에 발생한 암)으로 코의 상당 부분을 절제했기 때문이다.

A씨는 코를 재건하기 위해 여러차례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실패했다.

그러자 프랑스 툴루주의 CHU 병원 의료진은 3D 프린터를 통해 A씨의 코를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술이다.

이를 위해 A씨의 과거 코 모양을 토대로 연골을 대신할 구조물을 출력했다. 출력된 인공 코를 팔뚝에 이식하고 관자놀이에서 피부를 떼어내 인공 코에서 자라도록 했다.

두 달 뒤 의료진은 A씨의 팔뚝에서 완전히 자라난 코를 얼굴에 붙인 뒤 현미경 수술을 통해 혈관을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혈관화 작업이 병행됐다.

A씨는 이식 수술을 받고 10일 뒤 퇴원했다. 이후 3주간 약물 치료를 병행했으며 현재 새로운 코로 훨씬 호흡하기 쉬워진 상태다.

수술을 담당한 CHU 병원 측은 “연약하고 혈관이 잘 발달되지 않은 부위에 이러한 형태의 재건수술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 벨기에의 골재건 전문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의료진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 새로운 기술(3D 프린터 이식)로 한계 극복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얼굴성형 전문 외과의사인 벤 탈레이 박사는 “다른 신체 부위를 환자 본인의 몸에서 자라게 한 뒤 이식하는 수술은 있었지만 코가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며 “코는 3차원체여서 다른 기관에 비해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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