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첫째 딸 장기기증하고 심장 기증받아 둘째 딸 살린 엄마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주 레딩에는 리사 말렛(30대) 가족이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딸 둘이 있었다.

2002년 어느 날 첫째 딸 제이슨은 목욕하다 경련을 일으켰고 뇌손상으로 이어지면서 세상을 떠났다. 생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리사와 남편 케빈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또 다른 생명을 살리기로 한다. 딸의 심장 판막을 불치병을 앓는 환자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제이슨의 생명나눔으로 인해 생후 4개월 된 남자아기가 새 삶을 선물 받았다.

리사는 “아이를 잃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절망에 빠져 있는 다른 가족들을 위해 기증하고 싶었다”면서 “기증을 통해 우리도 갈수록 상실감에서 벗어나 편안함과 위로를 받았고,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큰 딸을 보낸 지 12년이 되던 2014년 리사는 둘째 딸을 출산했다.

에스메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 결함이 있었다. 인공심장으로 1년 간 생명을 연장해 왔지만 4살 때인 2018년 대동맥 협착증진단을 받았다.

대동맥판막이 좁아져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류가 충분하게 나가지 못하는 상태였다. 계속 살기 위해서는 장기기증이 꼭 필요했다.

둘째마저 잃을 수 없었던 엄마는 에스메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장기기증 호소문을 보냈다.

고통과 불확실함 속에서 기증자가 나타나길 기도하며 기다려왔다. 그리고 얼마 후 한 가족에게서 심장을 기증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리사 가족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얼마 후 에스메는 심장을 기증받아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그녀는 “무슨 말로도 이 감사함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배웠다”고 말했다.

타인에게 선의를 베풀면 그대로 돌아온다는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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