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분쟁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죽을 뻔한 ‘최초 달 착륙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닐 올던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은 1930년 8월5일 미국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 외곽에 있는 조부모 농장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비행기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가용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다.

1955년 퍼듀 대학교에서 항공기관학을 전공한 후 해군비행학교에 진학해 전투비행사가 된다.

한국전쟁 때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78회 출격했다. 함경북도 청진시 일대를 정찰하다 대공포에 격추돼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미 해병대의 구출 작전으로 부대로 복귀한 뒤 1952년 8월 해군 중위로 전역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들어가 1962년 제2기 우주 비행사로 선발됐고, 1966년 3월 제미니 8호의 선장으로 첫 우주 비행에 나서 아제나 위성과 최초의 도킹에 성공한다.

1969년 아폴로 11호 사령관으로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와 함께 달을 향한 우주선에 몸을 실었고, 같은해 7월20일 오전 인류 최초로 ‘고요의 바다’로 명명된 달 표면에 착륙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달에 내린 후 “이것은 한 인간에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커다란 도약이다”라는 빛나는 어록을 남겼다.


암스트롱은 약 2시간 30분 동안 달의 표면에 지진계와 레이저 반사경 등 여러 과학 장비를 설치하고 달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집하는 등 달 탐사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달 착륙’은 냉전시대의 산물이기도 했다.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대변하는 강대국이었다. 두 나라는 또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을 벌였다. 인공위성은 소련이 먼저 쏘아 올렸다. 1957년 10월4일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보다 한발 앞서간다.

소련에 선수를 뺏긴 미국은 그 후 10여년 간 피나는 노력 끝에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킴으로써 우주 경쟁에서도 단번에 소련을 앞질렀다. 암스트롱의 ‘달 착륙’은 당시만 해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게 현실로 이뤄지면서 인류의 꿈이 지구 밖으로 뻗어가게 된 획기적인 계기가 된다. 당시 인류의 5분의 1인 6억 명이 달 착륙을 지켜봤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암스트롱은 이후 연구개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신시내티대학에서 공학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대단한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것에만 의미를 부여했다.

명예를 가지고 부를 축적하거나 자신을 홍보하는 일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런 이유를 들어 언론 인터뷰에도 잘 응하지 않았다.

2003년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열린 비행기 출현 100주년 기념식에 모처럼 나왔으나 1만여 관중들 앞에서 불과 몇 초만에 연설을 끝냈으며 자신의 달 착륙과 관련한 내용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업적은 그래서 더 빛났고, ‘위대한 우주인’으로 남았다. 우리나라에는 1969년 11월에 두 동료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다. 1971년에는 미국 평화봉사단 자문위원으로 방한했다.

암스트롱은 2012년 8월25일 심장 수술 합병증을 이기지 못하고 향년 82세로 삶을 마감한다.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43년 만이다. 그의 영혼도 광활한 우주로 시간 여행을 떠났을 것 같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폴로11호 달착륙 조작설’ 혹은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들은 NASA가 애리조나 사막에서 연출된 사진을 찍어 놓고 달 착륙을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여러 정황상의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달에 가지도 않고 사진과 영상을 조작해 마치 달에 간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이에 NASA는 1977년 2월14일 공식 해명 자료를 배포해 달 착륙 조작설을 전면 반박했다.


우주인들이 갖고 돌아온 2000개(약 382kg)가 넘는 달 표면 물질 샘플이 바로 가장 큰 증거라고 제시했다. 또한 전 세계 약 3천500개의 매체를 통해 생중계된 달 착륙선의 착륙 과정을 어떻게 조작할 수 있었겠느냐며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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