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사연

식물인간 외동딸 10년만에 깨어나게 한 엄마


중국 산시성 시안에는 화난씨(여)가 살고 있다.

그녀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매우 활달한 성격이었다.

19살 때인 2013년 초 화씨는 평소처럼 전기 자전거를 타고 주택가 인근을 이동하고 있었다. 이때 맞은편에서 중앙선을 넘어오는 오토바이와 정면충돌했다.

화씨는 머리가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히며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헬멧을 착용했으나 워낙 충돌이 커서 뇌손상을 피하지 못했다. 화씨는 곧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두개골이 심각하게 훼손돼 뇌수술을 장담할 수 없고 수술에 성공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수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던 터라 화씨의 부모는 수술에 동의했다. 화씨는 의료진의 예상처럼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부모는 이때부터 고단한 병수발을 해야했지만 지극정성으로 딸을 간호했다. 화씨의 어머니는 딸을 간호하며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20권의 일기에 기록했다.

부모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장기간 간호로 부모는 80만 위안(약 1억5500만원)의 빚더미에 오르는 등 최악의 상황에 맞딱트렸다.

엄마가 쓴 간호일기.

깨어날 가망이 없자 주변에서는 화씨의 간호를 포기하라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던 2016년 화씨가 처음으로 왼손을 움직이더니 이듬해에는 왼쪽 눈을 깜빡였다. 사고 3년 만에 기적적으로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2021년 화씨는 불현듯 깨어나 곁에 잠들어 있는 모친을 알아보고 “엄마”라고 부르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때부터 건강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런 기적의 뒤에는 딸을 포기하지 않았던 부모, 특히 간호일기를 써가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던 모정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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