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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도박 빚’ 연속 살인사건


2009년 9월 말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변에서는 제초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희망근로자 A씨도 열심히 풀을 베고 있었다. 이때 무성한 풀숲 사이로 하얀 물체가 드러났다. A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두 구의 백골시신. A씨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휴대전화를 꺼내 “사람의 유골이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주변을 통제했다.

백골과 주변을 감식하고 신원조회를 했더니 2년 전 서울에서 실종된 김아무개씨(남·49)와 오아무개씨(남·52)였다. 경찰은 2007년 12월11일 이후 백골이 발견된 곳 인근 휴대전화 기지국의 기록을 조회했다.

그 결과 그해 12월14일 시신이 묻힌 지점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의료기기판매원인 남궁씨(34)와 무직인 박종윤(49)이 통화한 기록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에 나섰다. 먼저 남궁씨의 주거지를 파악하고 잠복에 들어갔다. 그리고 10월1일 오전 8시13분쯤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그를 검거했다. 남궁씨는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경찰에서 “카드 도박으로 돈을 잃은 뒤 빚 독촉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들은 정선 카지노와 카드 도박 등으로 많은 돈을 탕진했다.

범행 당시 남궁씨는 2천여만 원의 빚이 있었고, 박씨는 4억6천여만 원에 달하는 빚이 있었다. 범인들은 채권자들에게 빚 독촉에 시달리자 현금이 많다고 소문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행에 나섰던 것이다.

남궁씨와 박씨는 2007년 4월 송파구의 한 도박장에서 김씨와 오씨를 처음 만났다. 범인들은 오씨도 범행에 끌어들이려고 했다. 이들은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김씨에게서 돈을 뜯어내자”고 오씨에게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오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범인들은 2007년 12월11일 오후 6시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박종윤의 본가로 김씨를 유인한 뒤 마구 때려 실신시켰다. 주머니를 뒤져 30만원을 빼앗은 다음 김씨의 입을 테이프로 막은 채 자동차 트렁크에 가둬 숨지게 했다.


박씨는 또 같은 날 오씨를 잠실에 있는 자신의 자취방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했다. 범인들은 살해한 김씨와 오씨의 시신을 12월14일 오후 7시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국도변에 이불에 싸서 암매장했다.

이후 범인들은 서로 연락을 끊고 지냈다. 경찰은 행방이 묘연한 박종윤을 공개수배하고 1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씨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박종윤 검거 Tip

1.키 173cm, 다부진 체격
2.흰머리 많음(염색 가능성 있음)
3.얼굴은 검은 편
4.양손가락 끝마디가 약간 굽은 상태
5.팔자걸음
6.전라도 말씨
7.외진 곳에 살고 있음
8.항상 모자를 쓰고 있음
9.수염을 기르고 있음
10.도수가 없거나 낮은 안경을 쓰고 있음
11.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경계
12.낮 보다는 주로 밤에 활동
13.가족과의 왕래가 없음
14.기타


살인범 박종윤을 알고 있거나 비슷한 사람을 목격할 경우 112로 신고하면 된다. 우리 주위에서 활보하고 있을 지 모르니 비슷한 사람을 알거나 보면 적극 제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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