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자단 이끌고 김대중 대통령 후보 인터뷰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물류기지 현장투어는 성공리에 끝났다.
유력 대선 후보의 물류기지 방문으로 인해 물류업계는 기대감으로 고무돼 있었다. 나는 이 여세를 몰아 김대중 후보와 물류기자협의회의 인터뷰를 추진했다.
한화갑 의원 측에도 이런 뜻을 전달했고, 적극 도와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얼마 후 한화갑 의원실의 신현구 보좌관에게 전화가 왔는데, 대통령 후보 대변인실에 있던 장전형씨를 소개해 줬다. 그는 한화갑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었다.
나는 장전형씨와 통화한 후 그에게 ‘한국물류기자협의회’ 명의로 된 정식 인터뷰 요청 공문을 보냈다. 1997년 8월14일에 인터뷰 일정이 잡혔고, 물류기자단 소속 기자들은 여의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실 부속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인터뷰에 참여했던 기자들의 숫자는 23명이었다. 물류기지를 방문했던 DJ의 입장에서도 한꺼번에 20개가 넘는 물류전문 매체들과의 인터뷰는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대외사업국장이던 나는 물류기자협의회 김성우 회장 대신 기자단 대표로 참석했다. 유재건 비서실장은 내게 DJ의 맞은편에 앉기를 권했다. 기자단 대표에 대한 배려였다.
인터뷰 시작에 앞서 나는 DJ에게 ‘물류기자협의회’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지난 번 물류기지 현장투어와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인터뷰는 약 40분 정도에 걸쳐 진행됐다. 기자들은 각종 물류 정책현안을 물어봤고, 집권 후 물류 비전에도 적극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인터뷰가 끝나고 유재건 비서실장에게 인사를 건네자 그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똑똑한 친구네”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건넸다. 그날 인터뷰 진행도 매끄러웠고, 본인이 생각해도 의미있는 자리라고 봤던 것이다.
그날 비가 참 많이 내렸는데, 국민회의 당사를 나오면서 우산을 받았는데도 비가 옷에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DJ는 경부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인천공항 등 물류 인프라의 확대를 추진했으며, 동북아물류중심 국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최초의 대통령이었다.
또 한국물류협회장을 청와대로 초청, 물류산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