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사연

제자 구하다 두 다리 잃은 여교사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제19중학교에는 장리리(여·29) 교사가 있었다. 그녀는 3학년 담임을 맡았다.

2012년 5월8일 저녁, 장 교사는 자신의 반 학생들을 통학버스에 태우기 위해 학교를 나섰다. 정문 앞 건널목을 건너는 순간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버스 한 대가 길 위의 학생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이를 본 장 교사는 버스 앞에 서 있던 학생 한 명의 등을 밀어내고 나머지 한 명은 힘껏 끌어당겨 길 밖으로 벗어나게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버스 바퀴에 깔리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자무쓰시센터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장 교사는 갈비뼈와 척추, 골반, 엉덩이뼈 등이 골절된 상태였고,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두 다리를 절단했다.

한동안 의식을 찾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지속됐다. 이 소식은 언론을 통해 중국 전역에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보건부 소속 전문가 4명과 하얼빈 의사 6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중국 보건부장은 의료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 교사를 살리라”고 주문했다. 장 교사는 두 차례의 수술 끝에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다행히 점차 의식을 회복했다.

언론은 장 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국어를 담당하는 장 교사는 평소 적은 봉급을 쪼개 홀어머니와 어렵게 지내는 학생을 돕는가 하면 끼니를 거른 학생에게 자신의 밥을 나눠주고 몸이 약한 학생에게는 영양제를 사주는 등 사랑으로 제자를 보살폈다.


또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결혼한 지 2년 가까이 됐는데도 아이를 갖지 않았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 전역에서 장 교사를 돕기 위한 자선 총회가 열렸고, 20억 원이 넘는 돈이 모금됐다.

‘장리리 정의 용감 기금’이란 이름으로 모금된 돈은 다리를 잃은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장 교사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장 교사의 헌신에 깊은 존경심을 표현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선생님’이라고 불렀고, 그녀 부친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는 장 교사의 쾌유를 비는 응원글이 쏟아졌다.

현재 장 교사는 자무스시 교육의 중요 직책을 맡아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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