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3명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난 아기천사 서정민군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던 서정민군은 2019년 9월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서군은 태어날 때 양수를 먹어 인큐베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후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또래 아이들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갈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던 2020년 7월13일 서군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분당 차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뇌파가 잡히지 않았다. 정민이는 첫돌을 병상에서 맞이했다.

부모는 고민에 빠졌다. 정민이가 다시 눈을 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연명치료를 이어가도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했다.

부모는 아이와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서군의 아버지는 “정민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다”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어머니는 “살짝 넘어져도 아파하는 아이인데 어떻게 그렇게 큰 수술을 받게 하느냐”며 반대했다.

아버지는 “정민이 장기를 이식받은 아픈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대신해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잘 뛰어놀거야”라며 설득했다.

결국 어머니도 마음을 바꿔 남편의 뜻에 동의했다. 어머니 이나라씨(28)는 “남편 말대로 정민이가 다른 곳에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들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도 나눴다. “정민아, 네 덕분에 아픈 아이들이 새 생명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됐어. 많은 사람이 정민이가 뜻깊은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엄마 아빠도 고맙고 미안해. 건강한 옷으로 갈아 입고 엄마한테 다시 와줘. 사랑해.”

같은 해 9월28일 의료진은 정민이의 장기를 적출해 심장과 폐, 신장, 간 등을 당장 이식이 절실한 아이에게 이식했다. 이렇게 1살 정민이는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의 천사가 됐다.

정민이는 발인을 거쳐 성남 하늘누리 제2추모공원에서 잠들었다.

서군 부모는 “정민이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장기이식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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