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경기 성남 ‘정승연군 실종사건’

경기도 성남시 상적동에는 서울공항이 위치해 있다.

2006년 10월24일 오후 9시쯤, 공항 정문 앞에서 정승연군(4)이 실종됐다. 아이가 칭얼대는 버릇을 고치려고 아빠가 잠시 장난을 치는 사이에 사라졌다.

아이에게서 눈을 뗀 것이 화근이었다. 부모는 아이가 성남에 있을 것으로 보고 시내를 이 잡듯이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한 후에는 전단지를 제작해 찾아 나섰지만 비슷한 아이를 봤다는 목격자나 제보도 없었다.

남편과 헤어진 승연이 엄마 김용숙씨는 직장도 그만두고 매일같이 아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2007년 3월쯤, 모 방송 프로에 사연이 나오면서 안산에서 봤다는 제보가 왔다.

김씨는 안산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보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 어린이집까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제보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승연이는 또래보다 말이 빨랐다고 한다. 아빠 엄마의 휴대전화 번호도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실종 당시 상의는 노란색 동물무늬가 있는 모자달린 점퍼, 하의는 파란색계통 털옷, 신발은 프로스펙스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특히 오른쪽 팔꿈치에 2cm 크기의 둥근 몽고반점, 뒷목에 붉은 반점, 양 눈 꼬리가 올라가 있는 게 특징이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범죄 관련성 높다.
승연이는 아버지와 함께 있다가 15분 사이에 사라졌다. 대로변에서 없어졌기 때문에 아이가 길을 헤맸다면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승연이를 본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목격자가 없다는 것은 누군가 순식간에 아이를 유괴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경우 범인이 아이를 차량에 태웠을 가능성이 높다.

2.’돈’ 요구 협박 전화 없었다.
아이가 실종된 후 ‘돈’을 요구하는 연락이 없었다. 만약 범인이 돈을 노렸다면 부모가 뿌린 실종 전단지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했으면 됐다. 승연이도 부모의 휴대전화 번호를 외우고 있었다.
하지만 전화 등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돈’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아이를 데려갔다고 봐야 한다.

3.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이의 생사는 불투명하다. 다만, 살아있다면 언젠가는 부모를 만날 희망이 있다. 부모는 이날을 소원하며 지금껏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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