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사연

부모잃은 ‘어린 7남매’ 모두 입양한 부부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는 50대인 팸(여)과 게리 윌리스(남) 가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슬하에 5남매를 두고 있으며, 이른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부는 뜻하지 않은 상황과 맞딱트린다.

지난 2019년 아내 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에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7남매가 한 가정에 모두 입양되길 원한다’는 내용과 사진을 보게 된다. 아이들의 부모는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이후 어린 남매들은 1년 넘게 가정위탁 중인 상태였다.

팸은 아이들의 사진과 사연을 보자마자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은퇴를 준비하는 남편이 반대할 것 같았다. 팸은 조심스럽게 남편 게리에게 7남매를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건넸다.

그런데 놀랍게도 게리도 아이들의 사연을 봤다며 입양하자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부부는 이전에는 입양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운명적 이끌림에 게리 부부와 부모 잃은 7남매는 인연을 맺게 된다.

팸은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아이들의 엄마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쉬지 않고 7남매의 사진을 봤다고 전했다.

입양을 결심한 후에는 정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우선 광고에 적힌 번호로 연락해 입양의사를 밝혔다. 두 달 뒤에는 7남매와 만날 수 있었고, 2020년 8월에는 법적 절차를 마쳐 진짜 가족이 됐다.


이렇게 부부는 4살부터 15살 된 7남매의 새 부모가 됐다. 같은해 8월 열린 입양 행사에는 부부의 친자식들도 모두 참석해 새 가족의 탄생을 알렸다. 팸은 “새 아이들은 우리에게 두 번째 육아 기회를 줬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두 번째 아빠, 엄마가 됐다”면서 “아이들은 우리의 두 번째 기회”라고 말했다.

물론 아이들이 새로운 가정에 적응하는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사망한 친부모는 마약중독자들이었고, 이로 인해 7남매가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한 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늘 불안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이에 대해 팸은 “입양 초기 7살이었던 아이가 한밤중 우리 방으로 들어왔다”면서 “‘악몽을 꿨냐’고 묻자 아이는 ‘새 부모님이 방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아이들은 우리가 진짜 부모라는 것을 완전히 믿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아마 우리가 금방 떠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아이들은 점차 윌리스 가족의 일원이 됐다. 현재 부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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