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로 태평양서 14개월 표류하다 구조된 남성
엘살바드로 국적의 호세 살바도르 알바렌가(남)는 어부다.
그는 고향을 떠나 태평양 연안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고기잡이 마을에서 일했다.
그러던 2012년 12월 알바렌가(37)는 에세키엘 코르도바라(22)와 함께 작은 낚싯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엔진이 고장나면서 험난한 표류를 시작했다. 알바렌가는 바다거북의 피와 자신의 소변, 빗물을 받아 마시고 물고기와 바다새를 잡아 끼니를 연명했다.
함께 있던 코르도바는 날것을 먹지 못해 한 달만에 사망했고, 시신은 바다에 던졌다.
알바렌가는 표류 도중 큰 배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냥 지나쳤다. 또 어떤 배에서는 선원들이 알바렌가를 보고 손까지 흔들고도 구조작업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던 2014년 11월30일 멕시코에서 1만2천km 떨어진 마셜제도 최남단 에본 아톨 섬 주민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표류한 지 약 14개월, 세계 최장 표류기록이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공항에 도착한 알바렌가는 가장 먹고 싶어 했던 토르티야(얇게 구운 옥수수빵)을 먹었다. 병원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했으나 빈혈 증세 이외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고향인 가리타 팔메라 마을의 그의 집 대문에는 딸 파티마(14)가 ‘환영합니다’라고 쓴 아치형 장식이 내걸렸다.
방앗간을 하는 알바렌가의 부모는 “아들은 14살 때 처음 바다로 나갔고 바다가 그의 전부였다”며 아들의 귀환을 반겼다.
알바렌가는 자신의 표류기를 <438일>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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