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6명에게 생명나눔 실천하고 떠난 ‘의대생 차효정씨’

가톨릭대 의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차효정씨.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봉사하겠다며 열심히 공부해 의학도가 됐다. 그러나 꿈을 펼치기도 전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2012년 2월19일 차씨는 스키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인근 병원에서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두개골 절제술과 혈종 제거술을 받았다.

병세가 악화되자 서울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에 들어갔다.

차씨는 의료진의 노력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살아날 수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가졌던 가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었다.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던 부모는 의학도로서의 꿈을 꾸던 딸의 마음을 대신하고 싶다며 장기기증을 결정한다.

차씨의 아버지는 “효정이가 생전에 생명나눔의 소중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며, 그 유지를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차씨의 심장, 간장, 췌장, 신장 2개, 각막 2개를 적출해 불치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이식했다. 췌장과 신장 1개는 한 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기증됐다.

차씨의 생명나눔을 통해 6명이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차효정씨(세례명・마리아)는 25년의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의학도로서 세상에 큰 울림을 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가톨릭의대는 장기기증으로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고인의 뜻을 기려 추모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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