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만 골라 살해한 미국의 ‘부부 킬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살던 제레미 무디(남)와 크리스틴 무디(여)는 자칭 ‘응징자’였다.
이들은 2013년 7월 아동 및 여성을 성폭행한 찰스 파커(59)와 그의 아내 그레첸 파커(51)를 무참히 살해했다.
무디 부부는 사건 당일 미성년자 성범죄자로 고지된 파커의 집에 차를 몰고 간 뒤,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해 파커 부부에게 접근했다. 이후 그들의 목에 총을 쐈고, 파커 부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무디 부부가 범행하는 장면과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남편 제레미가 목에 문신을 하고 머리 옆면에 글자를 새긴 것을 파악하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아내인 크리스틴은 체포 당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경찰차로 향하는 길에서 “후회는 없다. 소아성애자를 죽인 게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행위를 당연시했다.

뿐만 아니라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이미 다음 성범죄자 타킷을 정해놓은 상태였다. 만약 체포되지 않았다면 다음 날 타깃을 살해했을 것”이라고 밝혀 경찰들마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체포된 후 제레미는 경찰관들에게 그의 집에 있는 서류 한 장을 보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성범죄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있었고, 만약 체포되지 않았다면 다음날 그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경찰에게 말했다.
부부는 경찰에서 “어린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범죄자들에게 대신 복수하길 원했으며, 그런 사람들이 또 다른 범죄를 일으킬 것을 방지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부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정에 나온 두 사람은 다른 범죄자들과는 달랐다. 부부는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키스하고 밝게 웃었다. 피해자의 유족이 최고 형벌을 요구하자 히죽거리며 웃는 모습도 보였다.
부부의 변호인은 크리스틴이 4년간 유방암에 걸려 힘든 투병생활을 했으며, 제레미의 경우 정신분열증이 있지만 사건 발생 당일에는 약을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형량을 낮추려고 노력했다.

제레미 무디를 분석한 심리학자 해럴드 모건은 “그들은 모든 성 범죄자들을 죽여야 할 신성한 임무가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무디 부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성범죄자들을 목표로 한 것과 그 단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지 법원은 이들에게 살인, 납치, 절도, 총기 소지 등을 유죄를 인정해 법정최고형량인 종신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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