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벼락 한 번에 소 ’42마리’ 떼 죽음한 농장


중국 남부 하이난성 둥팡시에 사는 왕씨는 농장을 운영하며 소를 대량으로 키우고 있다.

2021년 5월24일 둥팡시에는 뇌우·강풍 경보가 내렸고 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150마리의 소떼를 방목하고 있던 왕씨는 천둥·번개가 내리치자 서둘러 농장으로 소를 몰았다.

축사에 다다랐을 때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쳤고, 소 42마리가 바닥에 쓰러졌다. 왕씨도 벼락에 맞아 정신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왕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벼락을 맞은 소 42마리가 한순간에 떼죽음을 당했다. 500kg 이상 나가는 큰 소 35마리와 송아지 7마리가 죽음을 맞았다. 당시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수십마리의 소가 죽어있는 모습과 벼락이 인근에 닿아 불이 난 흔적을 볼 수 있다.


둥팡시 농업농촌국 관계자는 “현장조사 결과 소들이 중독이나 질병으로 죽었을 가능성은 배제했다”면서 “천둥·번개로 죽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 축사에 금속 재료가 포함돼 있어서 이를 목재로 바꾸도록 했다”면서 “향후 사망한 소들에 대해 추적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축들은 악천후 때 서로 몸을 맞대는 방식의 생존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도 땅 위로 낙뢰가 치자 지면 위로 높은 전류가 흐르면서 주변에 있던 가축용 소가 동시에 감전사한 것으로 추측됐다.

낙뢰 시 최대 수 십 미터까지 전류가 흐르는데, 소들이 네 발로 땅 위를 딛고 있어 지면 위로 흐르는 전류가 그대로 흡수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고로 인한 농가 측 피해액은 30만 위안(약 5천246만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농가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죽은 소들을 팔았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05년 호주에서 가축용 소 68마리가 낙뢰에 맞아 폐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폐사된 68마리는 ‘낙뢰 사고로 죽은 동물 사례’의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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