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서 셀카 찍다 5초 만에 추락해 사망한 여성
네델란드 림부르크 출신의 조 스노크스(33)와 조에리 얀센 부부.
2012년 결혼한 이들은 종종 반려견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유럽을 가로지르며 캠핑카를 운전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것을 즐겼다.
부부는 2021년 11월1일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한 마을에 도착해 여정을 풀었다. 이 지역의 르 에루 국립공원에 있는 절벽은 아래로 드넓은 강이 펼쳐져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부부는 절벽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들은 잊지 못할 여행을 ‘항공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드론도 준비했다. 다음날 아침 안개가 끼어 있어 사진 찍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반려견 두 마리를 동행한 채 절벽으로 이동했다.
조는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끝에 섰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때 반려견들이 칭얼대자 남편에게 아이들을 돌봐 달라고 말했다.

얀센이 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아내 쪽으로 향한 그 순간, 조는 더는 그 자리에 없었다. 불과 5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얀센은 “나는 그 어떤 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비명도, 고함도 들리지 않았다. 먼지만 보였다”고 말했다. 조는 발을 헛디뎌 100피트(약 30m) 아래로 떨어졌는데 미처 비명을 지를 틈도 없었던 것이다.



아내의 추락을 직감한 그는 곧바로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해 구조가 지연됐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사용하는데 지역별로 공용어가 다르다.
구조팀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자 얀센은 산을 내려와 인근 호텔까지 가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스쿠버 다이버와 의료용 헬리콥터, 응급 구조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에 들어갔으나 절벽 아래 강에서 조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녀가 벼랑 끝에서 미끄러져 강에 빠져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얀센은 “아내는 열정을 다해 사진을 찍었다”며 “아내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자 그녀가 절벽 가장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남아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셀카였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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