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와 사랑에 빠져 탈옥시킨 ‘여성교도관’의 비극적 최후
미국 앨라배마주의 티카운로더데일 구치소에 재직하던 비키 화이트(56)는 평소 모범적인 근무 평가를 받아온 베터랑 교도관이었다. 그가 관리하는 수감자 중에는 케이시 화이트(남‧38)가 있었다.
그는 2015년 주택 침입, 차량 절도 등 혐의로 징역 7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2020년에는 2015년 발생한 여성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했다가 이후 무죄를 주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키와 케이시는 18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감옥에서 눈이 맞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비키는 케이시를 탈주시킨 후 함께 도주해서 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2022년 4월초 비키는 살던 집을 헐값에 내놓았고 같은달 말에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탈주 준비가 끝나자 5월3일 아침 비키는 케이시가 정신 건강 평가를 받기 위해 법원을 방문하고 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그와 함께 구치소를 나섰다.
그러나 이날 케이시에 대한 정신 건강 평가는 예정돼있지 않았고, 비키는 병원 또한 들리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비키의 순찰차는 교도소에서 약 1마일(1.6km)떨어진 거리에 있는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비키는 가명으로 새 차량을 구매한 후 도주행각을 이어갔고, AR-15 소총과 산탄총 등으로 무장했다. 경찰은 2006년식 포드 픽업트럭을 이들이 탄 차량으로 특정하고, 언론에 공개해 수배에 나섰다.
그리고 비키가 가발을 쓰고 호텔에서 빠져나가는 정황을 포착해 추격을 좁혀갔다. 드디어 두 사람은 인디애나주 에반스빌에서 꼬리가 잡혔는데, 탈주한 구치소에서 350km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비키가 운전하던 차량을 발견해 추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된다. 간신히 차량에서 빠져나온 케이시는 경찰에 항복했지만 비키는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자해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반면 케이시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구치소에 재수감됐다.

경찰은 “이들은 5월3일부터 에반스빌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의 제보가 체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케이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시민에게 1만5000달러를, 비키와 관련해 제보한 이에겐 1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렇게해서 죄수와 ‘사랑의 도피’에 나섰던 비키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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