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성폭행범 살해하고 억울하게 처형당한 인도네시아 여성


인도네시아 여성 투티 투르실라와티(33)는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났다. 결혼해 아이도 낳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머나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주 타이프의 한 가정집 가정부로 취업했다.

2010년 5월 투티는 고용주가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하자 이를 막는 과정에서 둔기로 살해했다. 이듬해 사우디 법원은 투티가 계획적인 살인을 했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투티는 ‘정당방위’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사우디 당국은 사형을 선고한 지 7년만인 2018년 10월29일 참수형을 집행했다.

사우디 당국은 인도네시아 정부나 투티의 가족에게도 사형 집행을 알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투티가 사형당한 지 사흘 만에 사형집행 소식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항의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들은 척도 안 했다. 인도네시아 인권 단체인 마이그런트 케어는 “사우디가 인권 원칙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투티의 사형을 ‘살인’이라고 명명했다.

사실 투티의 경우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고용주의 성폭행을 막기 위해 저항하는 과정에서 살인을 했기 때문에 ‘정당방위’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런데도 사우디 당국은 이를 무시했다.

투티의 어머니는 “누구도 딸을 보호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저항한 것이었다”며 오열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출신의 이주노동자는 21개 중동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이 폭언·폭행, 임금 미지불이나 노동 착취, 성폭력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거나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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