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키우던 비단뱀에 목 졸려 죽은 남성
영국 남부 햄프셔 베이싱토크에는 대니얼 브랜든(남·31)이 살고 있었다.
그는 16년간 애완용 뱀을 길러온 뱀 애호가였다. 그의 집에는 아프리카 비단뱀을 비롯해 총 10마리의 뱀과 12마리의 독거미를 키우고 있었다.
특히 ‘타이니’라는 이름의 아프리카 비단뱀(길이 약 2.4m)을 애지중지했다. 얼마나 아꼈던지 이름 외에도 ‘아기(baby)’라는 애칭으로 불렀을 정도였다.
그러던 2017년 8월 어느 날 브랜든의 방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방을 열어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브랜든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타이니는 캐비닛 아래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다. 브랜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브랜든의 폐는 약 4배 정도 부풀고, 갈비뼈도 골절되어 있었다.
질식사의 징후 중 하나인 안구 출혈도 나타났다. 부검의는 “목이나 가슴에 어떤 압력이 가해져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브랜든은 타이니에게 목이 졸려 죽은 것으로 판단됐다.
타이니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준 주인을 죽여 은혜를 원수로 갚았던 것이다.

브랜든의 어머니 바바라 브랜든은 “타이니는 아들이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일 때부터 키워왔다”며 “브랜든은 타이니가 얼마나 힘이 센지 알고 있었지만,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비단뱀은 최대 길이 7m, 최고 무게 90kg에 달하는 종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멧돼지, 원숭이, 영양 등을 한 번에 삼킬 정도로 위협적이다. 먹이를 잡으면 몸통으로 칭칭 감아 점차 세게 조이면서 죽인다. 다만,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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