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탈옥

쥐 잡아먹으면서 19년간 도주행각 벌인 탈주범


중국 저장성 웨칭시에는 용씨(남)가 살고 있었다.

그는 2002년 1월 함께 과수원 사업을 함께 하던 동업자 왕씨(남)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수사에 나선 웨칭 공안국 파출소는 용씨를 검거해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하지만 그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치장 창문을 넘어 탈옥해 종적을 감췄다.

그렇게 19년의 세월이 흘렀다.

2021년 4월 중순 웨칭 공안국에 “용씨와 닮은 남자를 봤다”는 제보가 접수된다. 용씨가 목격된 곳은 그의 고향인 웨칭시 외곽의 한 산속이었다. 공안은 정확한 은신처를 찾고자 먼저 드론을 띄워 그의 흔적을 찾았다.

얼마 후 깊은 산속에서 용씨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냈다. 공안국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해당 지역 인근에 집중배치했다. 그리고 은신처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그의 정확한 위치가 드러났다.

용씨는 입구가 매우 협소한 산악동굴에 숨어 있었다. 주변에서는 그가 잡아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산짐승의 뼛조각들이 발견됐다. 공안 병력이 동굴을 급습했을 때 용씨는 저항했으나 곧 제압됐다.

이로써 그의 19년간의 도주행각도 막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공안은 용씨의 몰골을 보고 깜짝 놀랐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도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용씨는 “그동안 밤잠도 제대로 못 잤으며 먹을 것이 부족해서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잡아 먹었다”고 말했다. 그가 자주 먹은 것은 ’산 쥐‘였다. 그는 이날도 산 쥐를 잡은 후 불을 피웠다가 덜미가 잡혔다.


용씨는 공안 조사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실수로 사고가 났고, 그 사고로 동업자가 사망했는데 마치 계획된 살인처럼 포장된 것이 두려웠다.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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