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뇌사 후 6명 살리고 떠난 음악방송 유튜버 지태선씨

음악을 좋아하던 지태선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음악방송 유튜브 채널(I just like music)을 개설해 운영했다. 구독자가 8만명에 달했다. 가수들과 콘서트도 열 계획이었다.

그러던 2022년 3월5일 지씨는 지인들과 모임을 갖다가 화장실에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의식불명에 빠진 지씨를 이대병원으로 옮겼지만 의료진은 뇌사 판정을 내렸다.

평소 건강하던 아들이 다시 깨어날 가망이 없다는 말에 부모는 망연자실 했다.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던 가족들은 지씨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지씨의 몸에서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 췌장을 적출해 죽음을 앞두고 있던 불치병 환자에게 이식했다.

지씨는 이렇게 26살의 젊은 나이에 6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됐다.

아버지 지연봉씨(56세)는 “유튜브에 올린 곡이 생에 마지막 편곡이 될 줄이야. 너무 고통스럽고 원치 않지만 이제는 보내야할 시점”이라며 “사랑하는 태선아! 저세상에 가더라도 아빠는 언제나 우리 아들에게 구독! 좋아요! 누를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가족을 남겨두고 떠난 기증 이야기를 접하면 가슴이 먹먹해 온다. 하지만, 이런 기증 미담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져서 생명나눔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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