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인 며느리 심장마비로 죽자 시신 교수형 시킨 시어머니
이란 수도 테헤란에 살던 자흐라 이스마일리(여·42)에게는 두 자녀가 있었다. 정보부의 고위 관리였던 남편 알리레자 자 마니는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일삼고 아이들을 학대했다.
지난 2019년 중순 알리레자는 집 안에서 난동을 부렸다. 아내를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딸을 강간하려고 시도했다. 이스마일리는 남편을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더 거칠어진 알리레자는 이성을 잃었고 이스마일리는 아이들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흉기로 남편을 찔러 살해한다.
이스마일리는 살인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사는 “피고는 자신과 아이들을 폭력에서 구하기 위해 방어하다가 남편을 살해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스마일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21년 2월17일 이란 사법 당국은 이스마일리를 포함한 사형수 17명에 대한 형 집행을 시작한다.

사형은 테헤란 교외 지역에 위치한 라자이 샤르 교도소에서 진행됐다. 형 집행을 기다리던 이스마일리는 자신보다 앞서 16명이 교수형에 처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 충격으로 쓰러졌고,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런데 사형 집행자들은 이미 숨진 그녀의 교수형을 그대로 집행했다. 시어머니인 파테미 아살마히의 요청 때문이었다. 파테미는 “며느리의 시신이 발을 딛고 있는 지지대를 직접 발로 차 발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요구했고 받아들여졌다.
실제 파테미는 죽은 며느리의 시신이 교수대에 매달리자 직접 의자를 발로 찼고 시신의 발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미 죽은 시신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된 것이다.

이런 사실은 이스마일리의 변호사에 의해 폭로됐다.
한편 이란은 2020년에도 12월초까지 233명의 사형을 집행해,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해외 언론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부임한 지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114명의 여성이 처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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