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고 싶어 자신의 이마에 5cm 못 박은 임신부
파키스탄 북동부 페샤와르의 한 마을에는 A(여)가 살고 있다. 그녀는 슬하에 딸 셋을 두고 있었는데, 넷째가 임신하자 아들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남편은 “이번에도 딸을 낳으면 떠나겠다”며 협박했다.
임신 3개월째였던 A씨는 또 딸을 낳을까봐 노심초사했다. 어느 날 신앙치료사를 찾아간 A씨는 ‘이마에 못을 박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미신을 접하고 극약 처방에 나섰다.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교 관습을 토대로 미신 행위를 진행하는 신앙치료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신앙치료란 질병이나 신체 이상을 치료하는 데 종교적 신앙을 접목하는 행위다.
A씨는 신앙치료사의 조언대로 자신의 이마에 5cm 정도의 못을 직접 박기 시작했다. 고통으로 인해 멈칫거리자 신앙치료사가 나서서 못질을 했다. 엄청난 고통을 느낀 A씨는 펜치로 못을 빼려다 병원을 찾아갔다.
의료진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못의 위치를 확인했다. 못은 A씨의 이마 윗부분을 뚫고 들어갔으나 다행히 뇌는 비껴간 상태였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못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A씨의 의식은 뚜렷했지만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뱃속의 태아는 이번에도 여아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폐샤와르 경찰은 신앙치료사의 신병을 확보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잠적해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경제적 요인 때문에 남아 선호사상이 뿌리 깊다. 딸은 결혼할 때 지참금을 내야하지만 아들은 신부 측에게 지참금을 받아낼 수 있어 경제적 이익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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