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3살 아들이 갖고 놀던 권총에 사망한 20대 엄마


미국은 민간인이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1791년 제정된 수정헌법 2조에는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며 총기소유를 합법화했다.

이 조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뒤 독재와 폭정에 저항하고자 시민의 자발적 무장으로 조직된 민병대의 유지를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는 끔찍한 무기로 전락해버렸고, 총기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카고 일리노이주 돌턴에는 데자 베넷(여・22) 가족이 살고 있다.

2022년 3월12일 오후 베넷은 가족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 남편이 차량을 운전했고 뒷좌석에는 3살 아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식료품을 사기 위해 돌턴에 있는 식료품 체인점 ‘푸드 포 레스'(Food 4 Less)를 찾았다.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주차장에 들어선 순간 권총이 발사된다.



뒷좌석에 앉은 아들이 권총을 발견하고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총알은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엄마 베넷의 목에 명중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권총은 소년의 아빠 소유로 확인됐다.

돌턴의 시의원 앤드루 홈즈는 다음 날 사고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권총 잠금장치 400개를 무료 배포하면서 “총기 안전 수칙만 지켰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며 “총을 항상 휴대할 것이 아니라면 꼭 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 자료를 인용,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 수는 최소 271명이라고 보도했다.


CBS방송은 총기규제 옹호 시민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 자료를 인용, 2021년 한해 미국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 가운데 어린이가 저지른 사고는 최소 379건, 이로 인해 154명이 숨지고 24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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