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교실서 ‘학교 퀸카’ 강간 살해한 17세 고교생


중국 베이징 창평에는 신동방외국어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2016년 5월19일, 이 학교에서 강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여학생 야오이(17)가 이튿날 새벽 학교 건물 6층 교실에서 온몸에 피멍이 든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동급생인 왕저(17)가 자수했다.

그는 경찰에서 “야오이와 나는 연인사이였다”며 “야오이가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해놓고 선생님에게 이르겠다고 해 실수로 목을 조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야오이의 어머니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야오이가 “왕저가 귀찮게 쫓아다녀서 전학하고 싶다”고 누차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엄마는 “이번 학기만 마치고 전학 가자”며 딸을 달랬다. 그랬던 딸이 왕저의 여자친구라는 말에 기가 막혔다.


야오이가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얼굴은 위로 향했고 코와 입, 머리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또 팔과 다리에도 저항하다 생긴 상처가 있었고 머리는 헝클어진 상태였다.

온몸에 피멍이 든 점, 하체 부위에 과다 출혈이 있는 점 등은 심각한 구타와 성폭행 피해가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이런 정황을 들어 야오이의 어머니는 “두 사람은 이성친구 사이가 아니며 딸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이 분명하다”며 강력처벌을 촉구했다.

하지만 왕저의 고의 살인을 증명할 만한 증거가 부족했다.

야오이 어머니는 집과 차를 팔아 그 돈으로 전국 각지의 검의관을 찾아다녔다. 결국 다수의 검의관과 전문가들은 야오이가 구타, 성폭행에 의해 피살되었음을 증명했다.

성폭행 후 살해 당한 야오이.

사건 전말은 이러했다.

야오이는 이 학교의 퀸카로 불릴 정도로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 하고 재능도 많았다. 2016년 학교 신정 이브닝 파티의 진행도 야오이가 맡았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왕저는 야오이에게 반해 친구에게 연락처를 확보했다. 이후 왕저는 야오이에게 접근하며 애정공세를 펼쳤지만 야오이가 공부를 이유로 거절했다. 야오이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사건 발생일인 2016년 5월19일 오후 9시쯤, 왕저는 야오이를 6층 601호 교실로 불러냈다. 이곳은 학교에서도 사각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당시에는 연극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왕저는 야오이를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 야오이가 이런 사실을 교사에게 알리겠다고 하자 왕저는 야오이를 목졸라 살해했다. 그는 교실에 야오이의 시신을 그대로 두고 학교 담을 넘어 도주했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시내의 한 호텔로 도주한 뒤 그곳에서 투숙했다가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했다.

왕저는 다음날 아침 어머니에게 야오이를 죽인 사실을 알리고 자수했다.

1심 재판부는 왕저의 고의살인죄와 강간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중국에서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범죄에 대한 최고형은 무기징역이다.

하지만 왕저는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야오이의 어머니.

재판 과정에서 신동방외국어학교 측은 “왕저는 평소 학교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니 감형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왕저의 가족은 야오이 어머니에게 “돈으로 해결하자”며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징시 고급 인민법원은 왕저에 대한 2심 재판에서 원심 양형을 유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야오이의 어머니는 “미성년자에 대한 최고 형벌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부모는 자식을 잘 교육하고, 아이들을 보호해 더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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