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물에 빠진 3살 아이 살리려다 5명 익사한 일가족


튀르키예(터키) 북부 아마시아주에는 데리뇌즈 댐이 있다.

2021년 7월18일 오후 일가족 5명이 3세 남아 레벤트 제니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 명소인 이 댐을 찾았다.

모처럼 야외로 소풍나온 가족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가족들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레벤트가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동생이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본 누나 하브 바누르(9)가 뛰어들었지만 동생과 함께 빠져 나오지 못했다.

다급한 상황을 본 나머지 일가족들도 차례로 호수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할머니 술탄(50), 삼촌 엠룰라(19)가 손주들과 조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모인 엘리프 제미즈(28)가 호수에 들어갔지만 모두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사고 직후 목격자들의 신고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대는 실종된 일가족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고 인근에서 엘리프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어 댐벽 근처에서 술탄과 엠룰라의 시신을 인양했다.

레벤트와 바누르 남매의 시신은 수심 10m 호수 바닥에서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들이 찾았다.

셀림 켈레스 아마시아시 소방청장은 “두 아이는 나란히 늘어선 상태에서 서로 손을 꽉 잡은 채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 대원들은 이들 남매의 시신을 당시 상태 그대로 건져냈다.

이렇게 한순간에 일가족 5명이 모두 참변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고 당시 남매의 부모는 이슬람교 축제 때문에 수도 앙카라를 방문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부모는 가족들의 시신 앞에서 주저앉고 오열했다. 이들 가족의 시신은 장례식을 거쳐 가족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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