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16살 여친 낙태 시술 직접하다 죽게 한 남자친구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에메리 피게로(여·16)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미국 시민권자인 말론 마르티네즈(19)와 사귀었다. 급기야 피게로는 말론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러던 2017년 8월23일 임신 5개월인 피게로가 갑자기 행방불명된다.

그녀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피게로의 어머니는 딸이 범죄에 희생됐을 것으로 보고 국영방송에 나와 “제 딸이 아직 살아있지 않다는 건 알지만, 딸의 시신이라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8일 후 피게로의 시신은 길가 도랑에 버려진 여행 가방속에서 발견된다. 부검결과 뱃속에서는 태아의 유골이 나왔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법무장관은 “자궁에 구멍이 났으며 낙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피게로의 머리에도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그녀의 남자친구인 말론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불러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그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피게로의 시신이 들어있던 여행가방.

말론은 아이를 지우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낙태시술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게로가 사망하자 시신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다시 엄마가 쓰던 여행 가방에 담아 유기했다는 것이다.

말론의 어머니도 시신 유기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됐다.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 달리,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낙태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말론과 그의 어머니는 변호인을 선임해 방어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변호인은 수많은 살해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한 잡지에 “나는 언론과 소셜 네트워크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지만 나는 자유롭고 대담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에 넘겨진 범인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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