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집에서 ‘잠자다 사라진’ 변유정양 실종사건


충남 연기군에 살던 변유정양(2)의 부모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1남1녀를 둔 부부는 아이들을 돌볼 형편이 안돼 잠시 전남 영암군 금정면 월평리의 친가에 맡겨 양육한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1997년 4월5일 변양은 점심을 먹은 후 낮잠을 자고 있었다. 손녀가 잠든 것을 확인한 할머니는 일을 보러 잠시 밖에 나갔다.

그리고 얼마 후 돌아와 보니 자고 있던 손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조부모는 인근을 샅샅이 뒤졌지만 손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외딴 시골집인데다가 인적도 드물어 아이를 봤다는 목격자도 없었다.

누군가 몰래 데려갔거나 아니면 잠에서 깬 유정이가 할머니를 찾으러 밖에 나갔다가 실종됐을 수도 있다.


딸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접한 변양의 부모는 하던 일을 멈추고 영암으로 내려왔다. 부부는 딸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터미널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은 빠지지 않고 전단지를 돌렸다. 간혹 제보 전화가 있었지만, 신빙성이 없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고 부모는 오매불망 딸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변양의 신체 특징은 얼굴이 둥글고 이마가 튀어나온 짱구 이마다. 웃으면 입이 크며 앞니가 조금 벌어져 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아이는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정이 할머니가 밖에 나갔다 온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만약 잠에서 깬 아이가 할머니를 찾으러 밖으로 나갔다해도 그리 멀지 가지 못했을 시간이다. 더욱이 아이가 울며 찾았을 것인데, 아이를 본 사람도,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었다.
만약 사고를 당했다면 시신이라도 발견돼야 하는데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미아가 된 유정이를 누군가 보호하고 있다면 찾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정황상 누군가 아이를 노리고 있다가 할머니가 외출하자 재빨리 납치한 후 차량을 이용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2.범행 목적 ‘돈’은 아니다
범인은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범행 목적이 ‘돈’이었다면 실종 전단지에 연락처가 있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연락이 가능했다. 돈을 노린 범행은 아닌 것이다. 정황상 납치된 것이라면 ‘양육’에 무게가 실린다.


3.어디에 있을까
현재 아이의 생사는 쉽게 짐작할 수 없다. 만약 양육을 위해 유괴된 것이라면 살아있을 확률이 높다. 유정이 부모도 언젠가 딸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애타는 그리움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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