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탈출한 13세 소녀


캄보디아에는 렌 마리(13)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2019년 2월 렌에게 같은 지역에 사는 중년여성 A씨가 접근했다. 그녀는 렌에게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줄 좋은 신랑감이 있다”며 유혹했다.

돈도 벌고 중국어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던 렌은 중국 국경을 넘어 밀입국했다. A씨가 소녀를 데려간 곳은 후베이성 양신현의 한 가정집이었다.

렌은 이곳에서 남성 B씨를 만나 결혼했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생활 대신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좋은 신랑감’이라던 B씨는 거의 매일 렌을 학대했다. 틈만 나면 폭언을 퍼부었고 수시로 온몸을 때렸다. B씨의 가족들도 학대에 동참했다.

렌은 6개월 만에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다.

렌은 두 번째 남편을 인터넷에서 찾았다. 이렇게 C씨를 만났다. 렌은 C씨와 두 번째 결혼생활을 했지만 학대는 이곳에서도 이어졌다. C씨는 휴대전화를 빼앗고 집안에 감금하고 다른 사람과 일체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폭언과 폭행을 참을 수 없던 렌은 같은해 10월 C씨가 자리를 비운 틈에 집을 탈출했다. 무조건 길을 지나던 행인을 붙잡고 도움을 요청했다.

렌은 통역관을 대동한 경찰 조사에서 “나는 나를 데려간 남성 2명의 신원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집이 어디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렌은 중국 당국에 의해 항공편으로 캄보디아에 보내졌고 가족과 재회했다.


중국 경찰은 렌이 인신매매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남성들은 자국에서 결혼 상대를 찾지 못해 브로커를 통해 캄보디아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에서 신부감을 데려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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