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남미 종주하다 벼락 맞고 사망한 남성
아르헨티나 후후이주 디나우아피에는 헤르만 네쿨만(39)이라는 남성이 살고 있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남미를 종주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 전기기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네쿨만은 결혼해서 아이들까지 있었다.
네쿨만은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었지만 30살 때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여행코스를 잡았다. 장장 2천600km의 대장정 코스였고 자신의 별명을 딴 ‘독수리 루트’라고 지었다. 네쿨만은 돈이 생기는 대로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했다.
그렇게 9년 동안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2011년 말이 되자 여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드디어 2022년 새해가 밝았고 네쿨만은 일생의 꿈이었던 대장정에 올랐다.
2명의 친구가 볼리비아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네쿨만은 자신의 여정을 구간마다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구간별로 그때그때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렸다.
꿈의 여행을 떠난 지 닷새째가 되던 1월5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네쿨만은 친구들과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국경 인근의 9번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오후 5시20분쯤, 엄청난 굉음을 동반한 벼락이 빗속을 달리던 네쿨만에게 벼락이 떨어졌다. 그는 그 자리에 쓰러졌고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네쿨만은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그의 시신은 누에스트라 세노라 델 로사리오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함께 달리던 친구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페달을 밟는데 갑자기 천둥이 치며 벼락이 떨어졌고, 네쿨만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약 10년을 준비한 그의 꿈은 비극적인 ‘죽음의 여행’이 되고 말았다.
네쿨만의 안타까운 죽음은 현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디나우아피의 시장은 성명을 내고 “네쿨만의 갑작스런 사고사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족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사망한 네쿨만의 SNS 계정을 당분간 열어두기로 했다. 가족들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네쿨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글이나 사진을 올려도 좋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꿈을 가꾸고 도전했던 그의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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