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청탁 거절하자 ‘동창생 판사’ 살해한 여성·청탁 거절하자 ‘동창생 판사’ 살해한 여성


중국 후난성에 살던 주춘미(여·45)는 창사시 소재 인민법원 여성 판사였다.

2021년 1월12일 오전 7시30분, 주 판사는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괴한의 습격을 받았고, 범인은 주 판사를 흉기로 수십 차례나 찔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아파트 청소원인 샹아무개씨(여·44)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그런데 공안은 피해자와 샹씨의 관계를 알고는 경악했다.

두 사람은 같은 고향 출신에다 중학교 동창생이었고, 대학까지 함께 진학할 정도로 절친한 친구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샹씨는 친구를 죽이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주 판사의 정확한 거주지와 출퇴근 시간 등을 알아내기 위해 그녀의 아파트 청소원으로 취업까지 한 것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샹씨는 왜 친구를 살해한 것일까.

‘청탁 거절’이 주된 이유였다. 사건 이전 샹씨는 창사시 소재의 한 업체에 다니고 있었다. 샹씨는 전년도 직장 상사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샹씨는 살인미수 혐의는 벗었지만 단순폭행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회사는 샹씨를 권고사직 처분했다.


샹씨는 자신을 퇴직 처리한 회사에 앙심을 품고 보복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친구인 주 판사를 이용하기로 한다. 샹씨는 주 판사를 찾아가 자신을 퇴사 처리한 회사 인사 결정권자에게 벌금형을 내려달라며 청탁했다.

주 판사는 해당 사건을 검토해 절차상 하자가 있는지를 살펴봤지만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판사 친구를 통해 회사에 복귀하려고 했던 샹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러자 샹씨는 되레 주 판사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샹씨는 치밀한 살해계획을 세워 친구를 죽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형은 피할 수가 없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후난성 고등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은 샹씨에 대한 강력처벌 입장을 밝혔다.

후난성 고등법원은 “주춘미 판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법관 살인 살인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샹씨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