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불치병 환자 6명 살리고 떠난 17살 맹주성군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살던 맹주성군(17)은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매사에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져 친구들 사이에도 인기가 많았다. 한때 학업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2015년 5월25일 새벽 맹군은 귀가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뇌사판정을 받았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가족들은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부모는 깨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나, “회복할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가슴이 무너졌다.

부모는 아들과의 이별을 준비했고,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생명나눔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주성이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지만, 누군가의 몸에서 살아 숨쉬기를 바랐다. 어머니는 “생명을 살리는 나눔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5월27일 의료진은 맹군의 몸에서 심장, 폐장, 간장, 췌장, 양쪽 신장을 적출했다. 이로써 주성이는 불치병 환자 6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부모는 “주성이가 모두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장기기증 활성화와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들에게 “사랑하는 주성아, 어디에 있든 언제나 엄마, 아빠랑 함께 하길 빌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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