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임신으로 딸 낳은 ’67세 여성’ 출산의 비밀
중국 산둥성에는 티엔링(여‧70대) 가족이 살고 있다.
그녀는 67세 때인 2019년 10월26일 자연 임신해 제왕절개로 2.56kg의 딸을 출산했다.
병원 측은 산모가 고령인 데다 고혈압 등 지병을 가지고 있어 임신 36주차에 제왕절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티엔링은 중국의 역대 최고령 산모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2016년 64세에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은 지린성 장춘시 출신 여성이었다.
현재 세계 최고령 산모는 2019년 9월5일 74세에 쌍둥이 자매를 출산한 인도 여성이다. 그녀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고,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다.

물론 티엔링이 출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티엔링은 고령인데다 뇌경색,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등 질환을 앓고 있었다.
티엔링과 남편 황웨이(70대)는 이미 장성한 두 명의 자녀가 있었다. 이들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여러 명의 손자와 손녀도 있다. 가장 큰 손자는 18살 대학생이었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펄쩍 뛰었다. 아이를 낳겠다고 하자 극구 반대했다. 고령의 어머니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티엔링 부부는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하늘이 준 선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다행히 아무 탈없이 아이를 낳았지만 티엔링은 “출산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눈을 뜨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티엔링은 60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자연 임신이 가능했을까.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 노화로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과 여성호르몬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 보통 45~55세 사이에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월경이 완전히 멈추면 폐경기(갱년기)가 된다. 이때가 되면 더 이상 임신을 할 수가 없다.

병원 측은 산모인 티엔링의 난소가 50세의 여성의 것과 같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60세 난소처럼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이 자연 임신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남편 황웨이는 “나이가 들면 부부가 각방을 쓰게 마련인데, 우리 부부는 각방을 쓰지 않았고 주기적으로 부부관계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부가 애초에 아기를 가지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기에 아이를 하늘이 보내준 보물이라고 여겼다. 부부는 아이의 이름도 ‘하늘이 주신 선물’이란 뜻의 티엔츠(天賜)라고 지었다.


일각에서는 노부부가 육아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남편 황웨이는 “나는 변호사 출신이고 아내는 전직 간호사라 먹고 사는 것은 걱정없다. 연금도 넉넉하다”면서 “아이를 위해서라도 우리 부부가 110세까지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국에서는 2016년 ‘한 자녀 정책’ 폐지 뒤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노년층 부모들이 많아지며 출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공인 기록으로 확인된 세계 최다 자녀수는 55명이다. 칠레의 한 부부는 쌍둥이 11회, 세쌍둥이 9회로 자녀 55명을 얻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비공식기록으로는 러시아의 여성이 최다 출산 여성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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