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인터넷 생방송 중이던 아내 살해하고 처형당한 남편


중국 서북 쓰촨성 아바티베족 창족 자치구에는 라무씨(여‧30)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2009년 탕루라는 남성을 만나 부부가 됐고, 두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탕씨는 의처증에 상습적으로 가정폭력까지 행사했다.

더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라씨는 2020년 5월 남편과 이혼한다. 탕씨는 라씨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병적인 집착을 보이며 그녀를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했다.

라씨가 받아들이지 않자 “다시 함께 살지 않으면 아이를 해치겠다”고 협박했고, 라씨는 마지 못해 재결합했다. 이후에도 가정 폭력은 계속됐고 라씨는 두 번째 이혼을 위해 한 달 후 이혼 소송을 제기한다.

그사이 라씨는 친정집에서 생활했다.

그녀는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 주로 자치구에서의 생활을 영상으로 담아가며 인기를 얻었고, 수십만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같은해 9월14일 오후 8시쯤, 라씨는 평소처럼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탕씨가 집안으로 침입했다. 그는 준비해 온 휘발유를 라씨와 방안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불은 삽시간에 방안으로 번졌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라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쓰러졌다.

충격적인 것은 이 모든 상황을 라씨의 생방송을 시청중이었던 많은 팔로워들이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라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태는 심각했다. 전신에 90% 이상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고, 결국 16일 만에 사망했다.


범행 직후 탕씨는 도주했고 3개월 만에 체포된다. 중국 검찰은 탕씨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탕씨는 재판에서 “아내가 인터넷 생방송 등으로 다른 남자들과 소통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같읕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단순히 아내에게 겁을 주려고 했을 뿐 살해나 방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창족 자치구 중급인민법원은 탕씨가 법정에 이르기까지 변명을 하고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탕씨가 범행 전 상대적으로 불이 더 잘 붙는 휘발유를 골라 방화를 저질렀다”면서 “그의 범행으로 이혼 소송중인 아내가 사망했다는 점에서 그도 동일한 사형에 처하는 것이 정의로운 처분”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잔혹성 등을 감안해 탕씨에게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2022년 7월23일 관할 쓰촨성 아바티베트장족자치구의 아바저우 중급법원은 이날 오전 탕루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이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관할 법원 측은 “사형 집행 직전 피의자 탕루와 그의 가족들 사이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피의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충분히 보장했다”면서 “사행 집행 전 과정은 인민검찰원의 감독 하에 실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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