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슈

덜 익은 생선 먹었다가 ‘이것 때문에’ 사지절단 된 여성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는 로라 바라하스(여‧40대)가 살고 있다.

그녀는 2023년 7월 지역 시장에서 틸라피아 생선을 구입해 집에서 요리해 먹었다. 며칠 뒤 통증이 오자 병원을 찾았다가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바라하스는 병원에 입원해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으며 사투를 벌였지만 목숨을 건지는 대신 사지를 절단해야만 했다. 이미 팔과 다리에 감염이 심한 상태였다.

바라하스의 친구 안나 메시나는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바라하스가 걸린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주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또는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약 16~24시간의 잠복기 후에 급성 발열, 복통,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하지에 발생하며, 발진과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사망률이 50~90%로 매우 높으며, 대부분 패혈증이 장기 부전으로 진행하면서 사망한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위험군의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150~200건가량의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사례가 보고된다. 국내에서는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하며, 8~9월이 절정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72시간이 지나서 항생제가 투여되거나 적절한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으면 100%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하스와 남편.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를 해야 하는데,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라면 9분 이상 더 요리한다.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조리 시 바닷물을 이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