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방치하자 함께 살던 고양이 잡아먹고 생존한 반려견
영국 잉글랜드 케닐워스에는 티파니 게스트(여·29)가 살았다.
그녀는 혼자살던 집에서 반려견과 반려묘 각각 한 마리씩 키웠다. 2017년 5월 티파니는 개와 고양이를 집에 방치한 채 10일 동안 집을 비웠다. 문제는 반려동물들이 먹을 만한 사료나 물 등을 제대로 준비해 놓지 않은 채 문을 모두 잠그고 떠났다는 것이다.
반려동물들은 그사이 굶주림과 목마름에 허덕여야 했다. 오랫동안 비어있는 집안에 반려동물들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웃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동물보호단체인 RSPCA와 현장에 출동했고, 강제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그때 집 안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집안은 마치 도둑이 든 것처럼 어지럽혀져 있었다. 반려동물들이 먹잇감을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헤맨 것으로 보였다.
충격적인 것은 오랜 굶주림에 반려견은 삐쩍 말라 있었고 고양이는 살이 뜯겨진 채 죽은 상태였다.
RSPCA 측은 반려견이 굶주림을 참다 못해 반려묘를 공격하고 잡아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장을 직접 본 RSPCA 관계자는 “이 반려동물들에게 끔찍한 상황을 초래하게 한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주인 티파니 게스트를 동물보호법 등의 위반혐의로 체포했다. 그녀는 보석신청이 허가돼 풀려났으나 법적 처벌을 피하고자 해외로 도피했다.
13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이던 티파니는 2019년 10월 영국으로 재입국하다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 현지 법원은 티파니에게 징역 18개월을 선고하고, 15년간 반려동물 입양을 금지했다.
한편, 살아남은 반려견은 동물보호소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현재는 새 주인을 만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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